Prometheus 감상 (스포일러 포함)
2012/06/17 16:03::▣ Personal Log
얼마나 기다렸던 영화였던가..
극장은 일년에 두번정도 밖에 안가는 내가
애타게 기다렸던 영화가 바로 이것이다.
그러나 아쉽게도 애초부터 3D상영을 목적으로 제작된 영화를
이 망할 전라도 어디에서도 3D로 상영하지 않는다는 사실에
무척 황당하고 짜증이 났다.
3D 아이맥스로 보게되면 환상적인 비쥬얼에 감탄이 쏟아진다는데
아이맥스는 고사하고 3D조차 볼수가 없다니....
Alien의 Prequel이 맞는지 아니면 다른 관점의 이야기인지
무척 궁금했다.
인터넷에 떠도는 이야기는 결국 반반 이었다.
하지만 스콧 감독이 본인 입으로 Prequel이 아니라고 했는데
관객이 프리퀄이 맞다고 주장하는게 말이 되나?
감독은 프리퀄로 제작하길 원했지만 영화사에서 다른 이야기를 원했기에 완전히 뒤집었다고 한다.
그러니 프리퀄처럼 느껴질수도 있겠지만 감독이 아니라고 했으면 그걸로 끝이라고 생각한다.
그래도 확인은 해야 했고 결국 나름의 결론은 내려졌다.
결론은 프리퀄에 가까운 스핀오프 이다. 내 생각은 그렇다.
영화는 아직 미완성이다.
풀어야 할 이야기가 한참 남아있다.
2부작이든 3부작이든 더 이야기가 진행되어야만 하는것이다.
프로메테우스의 공간이 LV-223 이고 에이리언에서 노스트로모가 향한 곳은 LV-426 이어서든
아니든 간에 나는 이 영화를 스핀오프로 생각한다.
Alien이 폐쇄 공간 안에서의 공포를 그린것과 마찬가지로 프로메테우스도 이러한 배경은 큰 차이가 없다.
다만 Alein은 오직 Alein이라는 괴물과 한정된 공간안에서의 공포에 촛점이 맞추어져 있지만
프로메테우스는 이제 Alein과 인류의 창조자로 보이는 스페이스자키(엔지니어) 에게로 시선이 향한다.
생명 포자설이라는 주제가 새로운 것은 아니다.
인류, 생명의 기원이 지구에서의 자연적인것이 아닌 다른 존재의 개입에 의한 것이라는 설정이야
이미 수많은 영화, 만화에서까지 다루어진 이야기이다.
결국 프로메테우스도 이와 같은 설정 아래에서 갈라져 나온 이야기이다.
영화는 상당히 불친절하다.
"인류 기원의 충격적 비밀이 밝혀진다" 라고 지껄여 댔지만 밝혀진건 아무것도 없다.
나는 심지어 영화초반 지구에서 자신을 희생해 생명을 탄생시킨 외계인이 지구 생명체의
기원인지조차 의심스럽다.
그들도 누군가에 의해 창조된, 인류와 같은 DNA를 가진 피조물로서 행한 일인지도 모를 일이다.
(지구에서 외계인을 남겨두고 사라져가던 우주선도 엔지니어의 것과는 완전히 다르다)
엔지니어는 왜 지구로 향해 인류를 제거하려는 것인지 알수가 없다.
짐작도 되지 않는다. 실패작이라고 여겼기 때문일까?
아니면 피조물로서 신의 권위에 도전하고 있다고 여긴 것일까?
추측만 난무하고 황당한 이야기가 대부분이다.
그 많은 이야기중 맞아 떨어지는게 있을지도 모르지만....
엔지니어는 제대로 말 한마디 하지 않았고
피터 웨이랜드의 명령에 고대어로 말을 걸었던 데이빗은 목이 뽑혀버렸다.
데이빗이 웨이랜드의 명령대로 말을 하긴 한건지 모르겠다.
하는짓이 제 멋대로 인걸로 보아 상상도 못할 엉뚱한 소리를 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
어쨌든 이 영화는 무엇하나 결론을 내린것이 없다.
3부작으로 기획되었다고 하니 이어지는 속편을 기다리는 수 밖에...
그래도 재미는 있다.
비쥬얼이 얼마나 환상적인지 제대로 느끼지 못해 아쉽지만
3부작으로 전개된다고 하니 기다릴 가치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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